IPO 시장, 공모가 거품 해소·장기 투자 확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주요 종목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주요 종목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가격 정상화가 이뤄지고 단기에서 장기 투자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공모금액은 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00억원 증가했으며, 신규 상장기업은 76개사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추진해 온 수요예측 제도 개선과 주관사 책임 강화 조치가 안착하면서 공모가 산정의 합리성이 높아지고 장기 투자 관행이 확산되는 구조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모든 IPO 기업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범위 내에서 결정됐다. 2024년까지만 해도 기관의 공격적인 가격 제시로 공모가가 밴드를 초과해 결정되는 사례가 많았지만 하반기 증시 상승과 함께 상장기업의 97%가 밴드 상단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등 과열 가능성은 남아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41%로, 전년(18.1%)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 5년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단기 차익 실현 목적의 참여가 감소하고 중장기 투자 관행이 서서히 확산됐다.

 

일반투자자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06대 1로 IPO 활황기였던 2021년 수준에 이른다. 이에 따라 청약증거금은 780조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4분기에는 경쟁률이 1379대 1까지 급등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변화가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시장의 목소리에 경청하며 지속적인 제도보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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