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3월 넷째 주, 주총∙프리어닝 시즌에 주목”

변동성은 전략적 비중 확대 기회
실적 주도주 대응 전략은 유효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3월 넷째 주인 다음 주(23~27일)에도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 향방에 따른 등락이 불가피할 걸로 예상된다. 다만 이달 내내 증시를 흔들고 있는 중동발 지정학적 이슈의 영향은 정점을 지나는 분위기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경우, 증시에 다시 상승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정기 주주총회와 다가오는 프리어닝 시즌 등을 재료 삼아 움직일 전망이다.

 

2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31% 오른 5781.20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코스닥지수도 1.58% 상승한 1161.52에 장을 마감했다.

 

상장사들의 3월 정기 주총 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다음 주엔 주총 ‘빅 시즌’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18일 주총을 개최한 삼성전자에 이어 오는 23일 LG전자와 네이버, 24일엔 고려아연, 25일 SK하이닉스, 26일에도 현대차와 SK 등 주요 기업들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정해창∙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세 차례의 상법 개정 이후 열리는 첫 주총 시즌은 한국 기업들이 ‘주주 자본주의’란 방향성에 호응하는 지를 평가받는 글로벌 시험대가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주요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 효율성(ROE) 향상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할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주총과 함께 올해 1분기 프리어닝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증시의 시선도 다시 펀더멘털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의 경우,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654포인트까지 상승했지만,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81배에 불과해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는 상황이다.

 

정해창∙이경민 연구원은 “다음 주에도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이슈들이 산적해 있으나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변동성은 오히려 전략적인 비중 확대 기회라고 조언했다.

 

이들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올해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주도주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을 제안했다. 아울러 최근 조정 국면에서 낙폭이 과대했고 실적 대비 저평가된 2차전지,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화장품∙의류 업종 또한 순환매 차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 주식시장은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PER 기준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다”면서 “지난 1, 2월 반도체 수출과 최근 마이크론 실적이 양호했다는 점에서 4월 대형 반도체 기업의 올 1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이익 전망의 추가 상향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실적 개선을 동반한 인공지능(AI) 인프라인 반도체와 전력기기, 원전 등 업종의 비중 확대 유지 전략을 제시했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번 주) 주간 수익률 5%를 기록하며 폭락 분을 일부 만회했다”면서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 GTC, 마이크론 실적 기대감 등 개별 이슈를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회복이 주효했다”고 짚었다.

 

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견조한 펀더멘털을 가진 기업의 주가는 충분히 반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두 연구원은 이 같이 밝히면서 “향후 전쟁으로 인한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겠으나 실적 주도주 중심의 대응 전략은 유효하다”고 부연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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