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다 쉬어라”…대한항공, 유가 급등에 ‘강제 연차’ 소진령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대한항공이 비용 절감을 위해 임직원 단체 연차 소진 카드를 꺼내 들었다. 

 

7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6월 5일과 7월 3일을 전사적 연차 사용일로 지정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현장 필수 인력을 제외한 국내 본사 및 지원 부서 임직원들은 해당 일자에 의무적으로 연차를 사용해야 한다. 중동 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자 ‘허리띠 졸라매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 측은 경영 환경 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유가 지속으로 비상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전사적인 비용 절감 차원에서 단체 연차 사용을 독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부에서는 반발의 목소리도 나온다. 회사가 특정 일자를 지정해 연차 사용을 사실상 강제하는 것은 직원의 휴가 결정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고유가·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항공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에어부산 등 한진그룹 계열사와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잇따라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생존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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