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앤나와 ㈜한국리서치는 영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 패널을 대상으로 출산 및 산후조리원 이용 경험과 인식 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출산 관련 소비 행동은 품목 특성과 의사결정 시점에 따라 명확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 준비 과정에서 소비 방식과 정보 탐색 방식에는 일정한 패턴이 나타났고 특히 준비는 초기 단계부터 계획적으로 진행되는 특징을 보였다. 병원과 산후조리원 선택에서는 의료진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은 최근 1년 이내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 약 655명으로 실제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가 수집됐다.
업체에 따르면 아이앤나는 전국 340여 개 산후조리원과 연결된 애플리케이션 기반 임신·출산·육아 플랫폼이다. 누적 회원 수 150만 명, 월 신규 가입자 약 3만 명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산모 가입 점유율 약 82%를 기반으로 약 16만 명 규모 MOM 패널을 구축했다. 한국리서치는 이를 활용해 조사 설계 및 데이터 분석을 수행했다.
양사는 공동 연구와 데이터 협력 강화를 위해 상호협력발전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으로 MOM 패널 기반 정기 조사와 맞춤형 조사 서비스를 통해 출산·육아 시장 관련 심층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 마케팅 전략 수립과 공공 정책 설계에 활용 가능한 실제 이용자 데이터 생산도 확대할 예정이다.
품목별 소비 행태 분석에서는 수유 및 이유식 용품의 경우 81.7%가 직접 구매했으며 신생아 의류는 93.1%가 선물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용성과 필수성이 높은 품목일수록 직접 구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출산 관련 의사결정에서는 ‘의료진 전문성’이 핵심 기준으로 작용했다. 출산 병원 및 산후조리원 선택 시 ‘병원의 명성 및 의료진의 실력’이 6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거리나 후기 등 다른 요소보다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병원과 산후조리원 선택 기준이 유사하게 나타나 출산 전후 의료 서비스 전반에 걸쳐 ‘신뢰 기반 선택’이 일관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후조리원 선택 시점 역시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3.5%가 ‘임신 초기(1~3개월)’에 이미 산후조리원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나 출산 관련 소비와 의사결정이 매우 이른 시점부터 계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관련 산업에서 임신 초기 단계에서의 고객 접점 확보가 중요한 전략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보 탐색 방식에서는 여전히 ‘경험 기반 콘텐츠’의 영향력이 크게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선택 시 정보 습득 경로로 ‘블로그 및 SNS 후기’가 53.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공식 정보보다 실제 이용자의 경험이 의사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후기 기반 정보가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출산 준비와 관련된 의사결정은 임신 초기부터 시작되며, 특히 병원과 산후조리원 선택에서는 의료진의 전문성과 신뢰도가 핵심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실제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 후기 정보가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관련 산업에서는 초기 단계 고객 접점 확보와 신뢰 기반 정보 제공 전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