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임박…스타십 성공에 쏠린 눈

기관 수요 200억달러 전망

스페이스X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지난해 10월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11번째 시험을 발사했다. AP뉴시스
스페이스X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지난해 10월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11번째 시험을 발사했다. AP뉴시스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상장 절차의 세부 일정에 대한 윤곽이 공개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2일이며, 나스닥 거래소에 ‘SPCX’ 티커로 상장될 전망이다. S-1 서류는 5월 20일 공개가 예상된다. 로드쇼는 6월 4일, 공모가 산정은 6월 11일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 상장 예상일이었던 6월 28일(머스크 생일) 대비 단축된 것이다.

 

이번 IPO는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전 5대1 주식 분할을 통해 주당 가격을 526.59달러에서 105.32달러로 낮출 예정이다. 

 

스페이스X 공모 물량은 30%를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될 것으로 거론됐다. 이는 일반적인 IPO 개인 배정 비율 10~15%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기관 수요도 압도적이다. 이를 기반한 성공적인 상장 예상이 점처진다. 지난달에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스페이스X와 50억 달러 규모의 앵커 투자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카타르와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투자 가능성도 제기됐다.

 

5월에는 배런 캐피탈과 블랙록도 각각 10억 달러, 최대 100억 달러 투자 가능성이 언급됐다.

 

이들 기관의 수요를 합산하면 약 200억 달러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조달 금액 750억 달러의 26.7%에 해당된다.

 

상장 흥행의 핵심은 스타십 12차 시험 발사 성공 여부다. 스페이스X가 상장 시점에 현재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에게 우주 인프라 역량에 대한 확신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일 17시30분(한국시간) 예정돼 있는 스타십의 12차 시험 발사에 관심이 쏠린다. 스페이스X의 우주 인프라 관련 비전이 모두 스타십의 페이 로드 탑재량과 재활용성에 기반하고 있다.

 

박준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스페이스X 기업가치 향방은 스타십 프로그램의 가속화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며 “스타십 발사 빈도가 확대돼야 우주 데이터센터와 같은 머스크의 비전이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가치주의 상대적 성과 강세 가능성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두드러지는 반도체·화장품·음식료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새롭게 마련된 패스트엔트리 규정에 따라 상장 후 15거래일이 지난 뒤 5거래일 간 사전 공지 기간을 거쳐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된다”며 “시가총액 기준 6위권 진입과 나스닥100 내 비중은 6%대 중후반을 예상한다”고 했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