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숨고르자 코스닥 반등…AI·반도체 소부장에 매수세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서 마감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서 마감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그간 소외됐던 코스닥에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6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에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반면 코스닥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장비·소재, 통신장비 관련 주도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이날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3.70포인트(2.31%) 오른 1049.7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피는 1.84% 내린 8639.41로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코스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35억원, 42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06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5조15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9523억원, 1조809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의 기관 자금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종에 집중되면서 최근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여파로 장중 ‘천스닥’을 내줬던 지난 3월 4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반면 코스피는 6.79% 상승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내수·금융·통신장비 업종까지 상승세가 확산됐다. 백화점·일반상점이 8.7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손해보험(8.62%)과 통신장비(7.34%)도 강세를 보였다. 은행(3.41%)과 복합기업(2.44%) 역시 상승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들이 급등했다. 원익IPS(29.93%), 브이엠(29.52%), 한미반도체(12.52%), 주성엔지니어링(27.48%)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은 7.78%, ‘TIGER 코스닥액티브’는 6.76% 올랐다.

 

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을 중심으로 밸류체인 내 키 맞추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융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긴급회의가 예정돼 있다는 소식에 반도체 소부장 강세가 더해지며 지수가 추세선 하단에서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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