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 ‘과창판’에서 우주항공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상하이 거래소가 과창판에 우주항공 기업의 상장을 독려하기 위해 상장 요건 제도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저궤도 위성 로켓 발사에 성공한 랜드스페이스(LandSpace)와 CAS 스페이스(CAS Space)가 있다. 랜드스페이스는 과창판 상장 요건 제5조에 따라 중대형 재사용 로켓 발사 성공(2025년 12월) 요건을 부합해 지난해 12월 31일 IPO 신청이 접수됐다.
CAS 스페이스는 제5조 요건에는 부합하지 않지만, 제2조에 따라 재사용 가능한 액체연료 로켓을 연구 중이며, 로켓 발사 및 상업 서비스 수행 능력을 갖춘 것으로 인정돼 지난 3월 31일 IPO 신청이 수리됐다.
과창판은 2019년 상하이거래소에 개설된 시장으로,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 비중이 가장 크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파운드리 기업이 약 64%를 차지한다.
우주항공 기업뿐 아니라 반도체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대표 기업들의 IPO가 예정돼 있다. 중국의 대표 메모리 기업인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 휴머노이드 로봇 선두주자인 유니트리(Unitree)가 대표적이다. CXMT와 유니트리는 이미 IPO 심사를 통과해 올해 4분기 상장 준비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과창판에 IPO가 집중되면서 지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과창판 전체 시가총액 대비 예상 공모금액 비중이 크지 않고, 신용거래가 안정적인 데다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어 수급 불균형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저궤도 위성 관련 핵심 기업들은 대부분 비상장 상태로 IPO를 준비하고 있어 직접 투자보다는 ETF를 통한 접근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국내에는 중국 우주항공 관련 ETF가 없지만, 중국에 상장된 Maxwealth CNI Commercial Satellite ETF(159206.SZ)와 향후 우주항공 기업 IPO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과창판50’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민 기자 jhm3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