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크로스보더 커머스 리딩 기업 구하다의 K-브랜드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솔루션 '케이글로잉(Kglowing)'이 지난달 23~26일 열린 '2026년 아마존 프라임데이'의 K-뷰티 검색 및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5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스킨케어가 수요의 정점을 지킨 가운데 기초 케어에서 검증된 성분과 효능 신뢰가 두피, 헤어 등 인접 카테고리로 번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피와 모발을 얼굴 피부처럼 정교하게 관리하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흐름이 배경이다.
이번 분석은 아마존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의 상위 검색어와 판매 순위, 주요 기업 실적을 종합 검토해 이뤄졌다. 매출에 앞서 소비자의 실질적인 수요를 드러내는 검색어 데이터를 핵심 지표로 삼았다.
프라임데이 주간 K-뷰티 및 뷰티 상위 검색어는 메디큐브, 아누아 같은 스킨케어 브랜드와 선크림, 세럼 등 스킨케어 키워드가 독점했다. 헤어 관련 검색어는 '샴푸'가 가장 높은 순위에 그쳐 전년과 동일한 구조가 이어졌다.
에이피알(APR)의 메디큐브는 미국 아마존 전체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제로모공패드'는 뷰티&퍼스널케어 전체 카테고리 2년 연속, 토너 부문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행사 기간 11개 제품이 뷰티 베스트셀러 100위에 진입했다.
성장을 관통한 키워드는 성분, 그중에서도 'PDRN(연어 DNA 유래 재생 성분)'이었다. 케이글로잉 검색 데이터 기준 '아누아 PDRN'의 검색 순위는 전년 11만 8,610위에서 653위로, 메디큐브 'PDRN 핑크 콜라겐 멀티밤 스틱'은 141만 7,557위에서 531위로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프라임데이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20%, 유럽 매출이 22% 증가했다. 라네즈 '립 글로이 밤'과 '립 슬리핑 마스크'가 립밤 부문 1, 2위에, 코스알엑스 '스네일 뮤신 세럼'이 뷰티&퍼스널케어 전체 26위에 올랐다.
업계는 2026년 헤어케어를 관통할 핵심 축으로 '헤어스키니피케이션'을 지목한다. 살리실산, 나이아신아마이드 같은 익숙한 성분에 더해 엑소좀, 펩타이드 등 고기능 바이오 성분이 두피 케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에서도 '#glass skin'이 '#glass hair'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데이터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아로마티카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는 스칼프 트리트먼트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106%, 판매량은 72%, 신규 고객은 70%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아로마티카는 스킨케어의 재생 성분을 두피에 적용한 '로즈마리 PDRN 스칼프 세럼'을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미쟝센 '헤어 세럼' 역시 검색 관심도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케이글로잉은 이를 '축의 이동'이 아닌 '축의 확장'으로 해석했다. 검색 데이터상 스킨케어가 최상위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헤어케어의 성장은 스킨케어의 성분과 논리가 두피로 확장되는 병행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케이글로잉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에게 K-뷰티의 축은 여전히 스킨케어이며, 이번 프라임데이에서도 검색 수요의 정점은 스킨케어가 지켰다"며 "경쟁이 포화되기 전, 검증된 스킨케어 성분과 효능을 앞세워 두피, 헤어 카테고리를 먼저 선점하는 브랜드가 다음 프라임데이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케이글로잉을 운영하는 '구하다'는 올해 1월 싱가포르 루미나스 캐피탈로부터 약 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앞서 81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브릿지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지난해 266억 원의 매출액과 62.7%의 3개년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했고,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성장금융, 디티엔아이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우리은행, 비엠벤처스, GS리테일,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기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