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발생 사흘째인 20일, 경찰이 30여 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나섰다.
인천경찰청은 이날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전담팀은 인천청 광역범죄수사대 소속 광역범죄수사1계와 중대재해수사계 등 경찰관 35명으로 편성됐으며, 장성윤 광역범죄수사대장이 팀장을 맡는다.
수사팀은 화재발생 원인과 급격한 확산 경위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화재 목격 상황, 최초 신고 경위, 평시 소방시설 관리 상태 등을 우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완진 후 현장 안전 점검이 끝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해 구체적인 발화 지점과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지난 2021년 6월 발생한 경기 이천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 사례 등을 참고해 초기 대응의 적절성 여부를 중점 살필 예정이다. 당시 덕평 화재 수사에서는 방재실 관계자들이 화재 경보를 6차례나 임의 중지해 초기 진화를 지연시킨 사실이 드러나 화재예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며, 관련자 3명은 1·2심에서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현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방화나 실화 등 범죄 혐의점 유무부터 파악할 것”이라며 “이후 정밀 현장 감식을 통해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인천 서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인력 812명과 장비 231대를 투입해 사흘째 총력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