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네이버 지분을 취득한다. 그리고 네이버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전액을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에 쏟는다.
27일 네이버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보통주 724만1564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20만4500원이며 예상 조달액은 1조4808억9983만8000원이다. 엔비디아가 지급할 총 인수대금은 10억 달러다.
양사는 지난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엔비디아 사옥에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최수연 대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버 측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22년 만이며 2008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처음”이라며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전액을 인공지능(AI) 팩토리 관련 신규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도별 예정 금액은 올해 약 50억원, 내년 약 6920억원, 2028년 이후 약 7838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네이버와 엔비디아, 브룩필드는 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AI 팩토리 인프라를 확대하는 3자 협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엔비디아의 투자와 브룩필드의 인프라 조달을 통해 AI 팩토리의 핵심 요소인 GPU 수급과 컴퓨팅 인프라 확보 기반을 마련한 셈.
현재 공시된 발행주식 수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엔비디아는 유상증자 후 네이버 지분 약 4.4%를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다음달로 예정된 네이버의 자사주 소각이 이뤄지면 지분율은 약 4.5%로 오른다. 이러면 엔비디아는 국민연금공단, 블랙록에 이어 네이버 3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의 투자는 네이버 미래 성장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