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변동성이 큰 시장…투자자가 가져야 할 마인드

김민수 하나은행 골드클럽 분당PB센터 PB팀장
김민수 하나은행 골드클럽 분당PB센터 PB팀장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든, 이미 오랜 시간 시장에 몸담아온 사람이든 한 번쯤 자산 선택에만 골몰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떤 종목이 오를지, 어떤 자산이 유망한지를 고민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쓴다. 하지만 실제로 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자산 선택 못지않게,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몇 가지 태도에 있다.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은 ‘나는 투자 경험이 얼마나 있는가’다. 여기서 말하는 경험이란 단순히 매매 횟수가 아니다. 수익이든 손실이든 그 결과에 명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비로소 경험이라 부를 수 있다. 왜 벌었는지, 왜 잃었는지 답하지 못한다면 그 시간은 투자가 아니라 그저 운에 맡긴 베팅이었을 뿐이다.

 

 경험을 점검했다면 다음으로 확인할 것은 개인 투자자가 가진 최고의 무기, 바로 ‘시간’이다. 시간은 투자 성공의 첫 번째 열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건 하우절은 그의 저서에서 장기간 투자할 경우 역사적으로 손실을 볼 확률이 사실상 사라진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오래 투자하지 않더라도 최소 3년 이상은 내다보고 접근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금 비중을 10~20% 정도 남겨두길 권한다. 시장은 늘 요란하고, 1년에 한 번꼴로 찾아오는 조정 국면은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남에게 빌린 돈이나 전세보증금 반환자금처럼 사용 시점이 정해진 돈으로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시간에 쫓기는 돈은 결코 투자에 어울리지 않는다.

 

 세 번째는 목표수익률이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화면 속 평가수익률이 아니라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확정 수익이다. 매수는 쉬워도 매도는 늘 어렵다. 그래서 목표수익률을 미리 정해두고, 도달했다면 기계적으로 수익을 실현해 다음 투자를 준비해야 한다. 물론 손절 기준도 함께 세워야 한다. 투자 인생에 늘 수익만 있을 수는 없다. 판단에 오류가 있었다면 과감히 정리하고 다음 기회를 준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하다.

 

 마지막은 포트폴리오다. 돈은 언제나 돈이 몰리는 곳으로 흐르고, 오르는 자산은 더 오르는 경향이 있다. 그렇더라도 한 자산에 편중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자산에 50%,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 20%, 나머지는 예금과 채권 같은 안전자산으로 배분하고, 1년에 한 번씩 비중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리밸런싱을 실천해보자.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투자 스타일이 자연스레 자리 잡을 것이다.

 

 투자는 누구에게나 어렵다. 그러나 시간이 쌓이고 경험이 더해지면 투자는 일상 속에서 함께 걸어갈 든든한 동반자가 된다. 그리고 그 여정은 일찍 시작할수록 좋은 결과를 얻을 확률이 확연히 높아진다. 지금, 투자하는 나를 만나볼 시간이다.

 

 김민수 하나은행 골드클럽 분당PB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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