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의료 취약지역을 직접 찾아가 진료 활동을 펼쳐온 비영리단체 대한의료봉사회가 아산나눔재단의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성장 트랙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아산나눔재단의 ‘아산 비영리스타트업’은 설립 7년 이내 초기 비영리조직이 사업 기반을 다지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2021년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약 50개 비영리조직의 성장을 지원해 왔다.
신용운 대한의료봉사회 이사장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국내 최대 의료단체로 성장해 지속 가능한 공공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이 함께 교류할 수 있는 가장 큰 커뮤니티가 되고 싶다”며 “궁극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치료 기회를 놓치지 않고 누구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대해서도 신 이사장은 “창업 지원은 많지만 비영리단체에 특화된 지원사업은 아직 많지 않다”며 “이번 협약이 앞으로 도전할 다른 비영리단체에도 힘이 되는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의료봉사회는 의료진과 일반인이 함께 전국의 의료 취약지역을 찾아 이동진료 봉사를 실천해 온 단체다. 최근 2년간 의료 취약지역에서 10만 명이 넘는 환자를 직접 만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왔다. 올해는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고 의료국·사무국·기술국·중앙본부로 역할을 나눠 조직 체계를 정비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길서연 대한의료봉사회 운영실장은 “봉사자 간 교류와 신뢰가 쌓여야 다시 참여하는 사람이 늘고 조직도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며 봉사자 커뮤니티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성장 트랙 참여와 관련해 “당장의 실행에만 집중하거나 익숙한 방식에 갇히기 쉬운 현장에서 ‘우리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본질을 잃지 않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국 곳곳에서 의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지역을 찾아온 대한의료봉사회와 사회혁신을 향한 도전을 지원해 온 아산나눔재단이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지 기대된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