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의 보험손익이 손해율과 사업비율 상승 여파로 6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투자손익 증가로 전체 손익은 흑자를 지켜냈으나 순익 규모는 1년 전보다 4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0조6384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가입대수가 2596만대로 0.8% 늘어난 데다, 연초 보험료가 1.3% 인상되면서 전년 동기(10조2115억원) 대비 4.2%(4269억원) 증가했다.
수입은 늘었지만 본업인 보험영업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1848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 302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는 6년 만이다.
사고 건수 자체는 174만5000건으로 4.5%(8만2000건) 줄었으나, 병원 치료비 등 인적 보상과 정비공임 등 물적 보상 비용이 늘면서 발생손해액이 2.8%(2182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경과보험료 증가폭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오른 84.9%, 사업비율은 0.6%포인트 오른 17.0%를 기록했다. 두 지표를 합산한 합산비율은 101.9%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보다 20.2%(710억원) 증가한 4228억원을 기록하며 보험영업 손실을 일부 메웠다. 그러나 보험손익 악화 여파로 총손익은 2380억원에 머물며 전년 동기(3820억원) 대비 37.7%(144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대책 시행에 따라 소비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공동 대응할 계획”이라며 “제도 개선을 통한 손해율 개선 효과가 전 국민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감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