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신규 후보지 11곳을 30일 발표하고 향후 공급을 가늠하는 인허가·착공 물량은 개선되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4분기에도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8월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은 지난해보다 27.2% 감소한 가운데 서울은 집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은 15만66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했다. 서울 준공 물량도 2만5630가구로 19.1% 줄었고, 서울 아파트 준공 물량은 2만1933가구로 23.3% 감소했다.
반면 공급 선행지표는 개선됐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15만6396가구로 10.8% 증가했으며 서울 아파트 착공은 1만5656가구로 34.3% 늘었다. 서울 주택 인허가도 3만9940가구로 40.4% 증가했다. 분양 물량 역시 전국적으로는 35.3%, 서울은 78.5%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공급 확대가 실제 입주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단기적인 공급 부족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에서 4분기 주택시장의 매수세가 확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서울과 지방의 가격 격차가 뚜렷하다.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연초보다 5.3% 상승한 반면 지방은 0.1% 상승에 그쳤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도 127.5를 기록해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정비사업 이주 수요와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매수 전환 지연 등이 겹치면서 전세 물건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택시장 소비심리까지 회복되면서 4분기 매수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8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8359건으로 전월보다 23.5% 감소했다. 1~8월 누적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8.5%까지 높아졌다.
결국 4분기 주택시장은 준공 물량 감소와 서울 중심의 가격·전세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허가·착공 증가가 실제 공급 확대로 이어지는 시점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