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대출금리 연 4.40%로 반등…예대금리차 7개월 만에 확대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모습. 뉴시스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모습. 뉴시스

 

은행권 대출금리가 시장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관리 영향 등으로 일제히 반등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7개월 만에 확대 전환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2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체 대출금리는 연 4.40%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규 예대금리차는 1.19%포인트로 지난 2월(1.43%포인트) 이후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출금리 상승세는 가계와 기업을 가리지 않았다. 8월 가계대출 금리는 연 4.76%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8%포인트 오른 4.66%를 기록해 지난 5월(4.32%)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연 6.33%로 0.36%p 급등했다.  

 

한은은 “은행채 단기물과 CD(양도성예금증서) 등 지표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데다, 주요 은행들이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가산금리를 조정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금리 형태별로는 주담대 변동금리가 4.53%로 0.18%포인트 뛰었고, 고정금리는 4.88%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0월(3.97%) 이후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다만 신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취급 비중은 23.5%로 전월(21.0%) 대비 2.5%포인트 늘어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은은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승폭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변동형 취급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대출 금리 역시 4.30%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이 4.21%로 0.03%포인트 소폭 오른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0.16%포인트 뛴 4.38%를 나타냈다. 한은은 “CD 91일물과 단기 은행채 금리 상승이 기업대출 금리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렸으며, 특히 중소기업 자금조달 금리에 더 민감하게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는 일부 시중은행의 저금리 자금 예치 영향으로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이 3.14%로 0.02%포인트 떨어져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형금융상품(3.53%)이 0.05%포인트 올랐지만 전체 수신금리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상호저축은행만 수신(-0.33%포인트)과 대출(-0.28%포인트) 금리가 동반 하락했을 뿐, 신협·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대부분 상호금융권의 여수신 금리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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