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첨단산업에 과감히 투자하는 금융사를 이야기할 때 메리츠증권을 빼놓을 수 없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수년간 기업금융(IB)으로 사업의 무게추를 옮기는 데 공을 들여왔으며, 혁신적 솔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3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난을 겪던 롯데건설을 비롯해 경영권 분쟁으로 어려움에 처한 고려아연에도 대규모 금융 지원에 나서 힘을 보탰다. 아울러 SK온의 2조원 유상증자와 관련한 자금조달 주관과 셀트리온의 전환사채(CB) 투자 및 주관 업무는 첨단산업에 대한 메리츠증권의 과감한 투자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2024년 5월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진 캐피탈사에 3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통해 급한 불을 끄는 데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이 또한 롯데건설(1조5000억원), 홈플러스(1조3000억원) 등에 대한 지원과 함께 시장 안정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온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역할은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로 고스란히 이어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런 가운데 최근 메리츠증권이 국내 9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기업금융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발행어음 사업자는 2028년까지 전체 운용자산 중 발행어음 조달액의 25%를 모험자본으로 공급해야 한다.
사실 메리츠증권은 발행어음 사업 인가 전부터 모험자본 공급에 적극 나서왔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에 이끌 핵심 기술을 가진 강소기업을 발굴하고 신기술 개발 지원도 꾸준히 이어왔다.
메리츠증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에 부합하는 유망 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혁신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장 전 투자 유치(Pre IPO),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 스팩합병 자문, 유상증자 및 메자닌(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함께 가진 중간 단계의 후순위 자금조달 수단) 딜 주선 등 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모험자본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