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위원회(위원장 김은경)가 창립 24주년을 맞아 과도한 채무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경제적 재기를 돕는 ‘사람 살리는 금융’ 역할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일 신복위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대회의실에서 ‘사람 살리는 금융, 사람 살려온 24년’을 슬로건으로 창립 24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2002년 10월 출범한 신복위는 24년간 약 297만명의 채무조정을 지원하며 금융 취약계층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특히 사전채무조정(2009년)과 신속채무조정(2019년)을 도입해 연체 전 선제 지원 체계를 구축했으며, 학자금(2022년), 통신요금(2024년), 전기요금(2025년) 등으로 채무조정 대상을 꾸준히 넓혀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빚을 모두 갚은 완제 고객들이 현재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전하는 진솔한 응원 메시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신복위는 완제 고객으로부터 접수된 익명 메시지 1018건 중 대표 메시지 24건을 선정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신용회복은 제 삶의 회복이었다. 스스로 이겨낸 자랑스러운 내가 서있었다”, “자존심은 갚아 나가는 것이다”, “신용회복은 빚을 갚는 일만이 아니라, 무너진 삶의 균형을 다시 세우는 시간”, “저도 갚았고, 다시 시작했다. 포기하지 마시라” 등 다시 일어선 이들의 생생한 격려와 용기가 담겼다. 이 메시지들은 이달 중 전국 지부 상담창구 태블릿을 통해 상담 대기 고객에게 전달된다.
고객의 온기를 이웃과 나누는 매칭 기부도 진행된다. 신복위는 응원 메시지 1건당 1만원을 매칭해 총 1018만원의 기부금을 마련했다. 임직원이 조성한 ‘희망사다리기금’을 활용해 오는 11월 초 취약계층에게 방한용품을 직접 포장해 전달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헌신해 온 직원 30명에게는 ‘사람 살리는 사람들’ 표창이 수여됐다. 한 완제 고객은 “상담 전에 겁이 났었지만 눈물이 날 만큼 제 편이 돼 주셨다”며 상담 직원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은경 위원장은 “사람을 살린 것은 제도가 아니라 제도 앞에 앉은 사람의 편이 돼 준 사람이었다”며 “다시 설 기회는 베풂이 아닌 국민의 권리인 만큼, 위기가 닥치기 전에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 살리는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불법사금융 피해에 노출된 경우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하여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과다채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서민금융진흥원(☎1397) 또는 신용회복위원회(☎1375)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연이율 60% 초과 대부계약은 원금과 이자 모두 무효입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