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6~8일) 국내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최대 재료로 삼아 움직일 전망이다. 5일(대체공휴일)과 9일(한글날)은 휴장한다.
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0.46% 오른 7003.74에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 내린 893.29에 주간 장을 마쳤다.
주간 수익률을 보면 코스피는 -1.09%, 코스닥은 5.78%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선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에 지수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한국 9월 수출 호조는 증시를 떠받치는 재료가 됐다. 이번에도 반도체가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다음 주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장 큰 재료는 오는 8일 나올 예정인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이다.
증권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월 초 113조원을 웃돌았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현재 109조5000억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다만 4분기 시장 전망치는 120조80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증액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HBM4 공급 제약이 확대되고 있어 반도체 가격의 추가 상향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원화 강세에 따른 단기 실적 우려는 있지만, 반도체의 추세적 실적 성장 흐름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견조한 한국의 수출, 마이크론의 호실적은 삼성전자 실적에 긍정적인 변수”라며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가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하거나 상회할 가능성 높다”는 판단을 내놨다.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이익 전망 상향 조정이 재개될 경우, 반도체의 주도력 회복과 함께 코스피가 7000선에 확실히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거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 위해선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통화정책 등 매크로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
다음 주 주목할 만한 대외 경제 일정으로는 오는 6일 예정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과 8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등이 있다.
현재까지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시장은 연준발 이벤트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추가적인 힌트를 찾으려 들 수 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