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금융권 연쇄 해킹’ 정식 수사…중수청 통보 여부도 검토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사고가 잇따른 지난 4일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KB국민·하나 은행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코너가 보이고 있다. 최근 주요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신종 사이버 공격과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며 신한은행에서는 최근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KB국민은행에서도 외부 보안 침해로 고객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하나은행에서도 외부 해킹 세력이 영업지원시스템(ODS)에 접근하면서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뉴시스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사고가 잇따른 지난 4일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신한·KB국민·하나 은행의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코너가 보이고 있다. 최근 주요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신종 사이버 공격과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며 신한은행에서는 최근 고객 약 2만5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KB국민은행에서도 외부 보안 침해로 고객 119명의 개인신용정보가, 하나은행에서도 외부 해킹 세력이 영업지원시스템(ODS)에 접근하면서 고객 8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뉴시스

경찰이 국내 주요 금융기관을 겨냥한 동시다발적 사이버 공격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마무리하고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6일 “최근 발생한 금융기관 해킹 사건과 관련해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를 중심으로 총 4개 팀, 28명 규모의 대규모 전담수사팀을 꾸려 집중 수사에 돌입했다.

 

이번 수사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주요 금융사에서 외부 침입 정황과 함께 고객 및 직원의 개인신용정보 유출 피해가 잇따라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지난 2일 신한은행에서 약 2만5000건의 유출이 확인된 데 이어 다른 금융사에서도 유사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수사 당국은 주 전산망 직접 타격 대신 외주·영업 지원망 취약점을 노려 반복 침투한 자동화 공격 툴 악용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해외 IP 경유 정황에 따라 국제 공조 수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중대범죄수사청에 통보해야 할 사안인지 검토 중이다. 중수청법은 다른 수사기관이 중대 범죄를 인지하면 해당 사실을 중수청장에게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피해 금융기관이 국가핵심기반에 해당하지 않아 통보 여부를 신중히 판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향후 수사 결과 침해된 시스템이 전자금융기반시설에 해당할 경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가 적용돼 중수청 통보 대상이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