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건설 ·첨단산업 등으로 양국 경협 지평 넓힌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건설, 기술·헬스케어, 운송·물류, 첨단산업 등에서 새로운 사업 및 투자 기회 모색에 나선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업 다각화와 맞물려 양국 경제계는 비즈니스 투자 기회를 넓혀나가겠다는 포부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PIF와 공동으로 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2026 한-사우디 비즈니스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선 ▲특구개발 및 건설 ▲기술(IT·AI 등)·미디어·통신 및 헬스케어 ▲유틸리티·자원 및 운송·물류 ▲첨단산업 등 네 개 분야의 피칭 세션이 진행됐다. 양국 기업은 각자의 사업과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기존 협력을 심화하고 미래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접점을 찾았다.

 

 우선 특구개발 및 건설 분야에서 포스코이앤씨는 도시·복합개발 및 대형 건축 분야의 수행 역량을 소개하며, 사우디 현지 주요 사업 수행 경험을 통해 현지에서 축적한 시공 및 사업관리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사우디 기업들은 사우디의 주요 개발 프로젝트와 사업 기회를 소개했다.

 

 기술·미디어·통신 및 헬스케어 세션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우디 현지에서 구현 중이고 앞으로 확장할 소버린 AI 사업을 소개하며, 디지털트윈과 지도 기반 슈퍼앱,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등을 통해 사우디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주권 확보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사우디 기업들의 발표에서는 각사가 사업 및 협력 수요를 공유했다.

 

 현대로템은 유틸리티·자원 및 운송·물류 세션에서의 사우디와 협력 기회를 발표했다. 이에 사우디 기업들은 철도·항만·물류 관련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양국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항공우주와 전기차·모빌리티를 중심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고정익·회전익 항공기, 무인기, 인공위성 등 다양한 첨단 제품군을 선보였다. 아울러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공동 개발 및 현지 생산 등 전략적 항공우주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양국 간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사우디 기업들은 발표에서 각사의 사업 방향과 투자 기회를 소개하며 양국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양국 경제협력은 발주와 수주를 넘어 공동투자와 현지 생산, 기술협력으로 이어지는 ‘양방향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포럼이 구체적인 투자와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비전 2030을 넘어 지속될 한-사우디 경제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정성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정부의 세 가지 지원 방향으로 ▲자원 공급망 협력 강화 ▲AI 전환을 통한 첨단산업 협력 가속화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 확충을 제시했다. 박 본부장은 "특히 한·GCC FTA의 조속한 서명·발효를 추진하고, 정부 간 협의 채널을 통해 양국 기업의 교역·투자 기반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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