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소상공인 1.8조 지원…장기연체자 재기도 돕는다

IBK기업은행 전경
IBK기업은행 전경

 

IBK기업은행이 소상공인의 이자·상환 부담을 낮추고 장기 연체자의 재기를 지원하는 금융지원에 나섰다. 경영난을 겪는 기업의 유동성 공급과 함께 첨단산업 투자도 추진한다.

 

7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달 1일 출시한 ‘소상공인 경영안정대출’의 공급 규모는 1조8000억원이다. 고금리·고물가로 비용 부담이 커진 소상공인에게 운전·시설자금을 기업당 최대 20억원까지 지원하고 대출금리를 최대 1.5%포인트 감면한다. 지방 소상공인에게는 대출 한도를 최대 30억원으로 높였다.

 

분할상환대출은 거치기간을 기존보다 최대 1년 추가로 부여하고 중도상환해약금을 면제한다. 대출 초기 원금 상환 부담을 줄이고 여유 자금이 생기면 수수료 없이 빚을 갚을 수 있도록 했다. 

 

중·저신용 중소기업에는 1조원 규모의 고정금리 대출을 마련했다. 운전자금은 최대 10억원, 시설자금은 최대 40억원까지 지원한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이 범위에서 최대 1%포인트를 감면하고 향후 금리가 내려가면 변동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

 

개인 대상 포용금융은 저금리 대출과 채무 정리로 나뉜다. 개인신용평점 하위 50%를 대상으로 한 ‘착한금리 포용대출’은 1조원 규모로, 최대 2000만원을 최장 10년간 나눠 갚는 구조다. 금리는 연 4.9%이며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는 연 4.7%를 적용한다. 

 

장기연체채권은 연말까지 약 5000명을 대상으로 1200억원을 소각할 계획이다. 8월 발표 당시 9월까지 3600여명의 채권 675억원을, 12월까지 1400여명의 채권 525억원을 정리하는 일정이 제시됐다. 별도 채무조정 프로그램에서는 특수채권 편입 기간에 따라 원금을 차등 감면하며, 장기 연체자는 최대 95%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생산적 금융은 중소기업 대출과 첨단산업 투자로 이어진다. 상반기 말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270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조1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금융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 수준인 24.6%를 달성했다. 다만 환평가손과 대손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1조44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한 1조3500억원 지원도 승인했다. 기업투자에 8500억원, 전력·용수·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에 5000억원을 배정했다. 혁신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사업 확장 단계에 맞춰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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