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탄소 크레딧의 신뢰성을 높이고 글로벌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글로벌 고신뢰 탄소시장(GVCM)’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
정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GVCM 세부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GVCM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관련 표준 기준 부재로 신뢰성 논란이 제기돼 온 탄소 크레딧 을 양성화하고 국제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시장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5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12월 로드맵을 수립하며 본 사업을 구체화해 왔다.
정부는 자발적 시장에 국한된다는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명칭의 ‘V’를 기존 ‘Voluntary(자발적)’에서 ‘Verified(고신뢰)’로 바꾼다. 아울러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 시행과 크레딧 이전에 관한 허가·승인권을 보유한 개발도상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글로벌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발행기구는 ‘이사회-기술감독위원회-사무국’ 체계로 구성되며, 개도국 정부 관계자가 직접 이사회에 합류해 신뢰성을 담보할 예정이다.
거래 인프라는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1단계로 배출권 거래소 운영 경험이 있는 한국거래소(KRX)가 거래소를 구축하며 2단계로 GVCM 크레딧 발행·거래량,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현황 등을 고려해 디지털자산 병행 발행을 검토한다.
참여국 확대와 실질적인 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낸다. 관계부처 및 GGGI와 손잡고 한국의 감축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유망 분야를 집중 발굴하는 한편, 세계은행(WB)과 녹색기후기금(GCF)이 추진 중인 탄소 감축 실적을 GVCM 크레딧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협의한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