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자외선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들기 쉽다.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고 대기를 통과하는 자외선 양이 줄어들면서 여름에 비해 자외선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외선은 계절과 무관하게 일정한 강도를 유지하며, 피부 깊숙이 침투해 진피층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는 피부 노화와 색소 침착을 유발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겨울철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예방이 중요하다. SPF 30 이상, 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스키장이나 야외 활동 시에는 UV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해 피부와 눈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주의에도 불구하고 색소 침착이 발생했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최용우 닥터스피부과의원 다산점 원장에 따르면 겨울철은 자외선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해 치료 후 색소 재발 위험이 줄어드는 시기로, 피부 재생에도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이유로 겨울에는 색소 병변 치료를 위해 피부과를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최용우 원장은 “피부과에서 흔히 접하는 색소질환은 기미, 주근깨, 잡티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며“이러한 색소 문제는 환자의 피부 톤과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레이저를 활용한 색소 치료는 표피와 진피의 색소를 선택적으로 제거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의료용 레이저는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도구로 자리 잡았다. 특히 755nm와 1064nm 파장의 레이저는 색소질환, 피부 톤 개선, 여드름 치료 등에서 각기 다른 강점으로 효과적인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롱펄스 755nm 파장을 활용한 시술은 표피 색소질환과 주근깨 치료에서 두드러진 효과를 보인다. 2mm 스팟 사이즈, 0.35ms, 36J의 파라미터를 사용하여 주근깨와 표피 색소를 개선하며, 기미와 잡티가 혼재된 30~40대 여성 환자뿐만 아니라 10~20대의 주근깨가 두드러진 환자들에게도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제공한다.
최용우 원장은 “비손메디칼의 악센토N 롱펄스 1064nm와 사이노슈어의 할리우드 스펙트라 Q-1064nm을 사용하여 병합 시술 시 치료 만족도가 높은 추세”라며 “다만 롱펄스 755nm 시술은 1패스를 원칙으로 하여 지나치게 강한 자극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과도한 패스는 PIH(염증 후 색소침착) 위험을 높이거나 물집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