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압기 치료 부적응에 고통받는 환자… 대안 없을까

[정희원 기자]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 증상이 심한 경우 양압기 치료에 나서게 된다. 이는 마스크 형태로 착용, 수면 중 좁아진 기도에 공기를 주입해 팽창시켜 증상을 완화시킨다. 

 

단, 만족도 높은 치료결과를 기대한다면 수면 단계 및 자세 변화 등 여러 변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도로 적절하게 압력이 가해진 양압이 공급돼야 한다. 개인마다 수면 중 기도 확장에 필요한 적정 압력이 다르기 때문에 최적의 압력을 맞추려면 반드시 양압호흡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를 양압적정검사라고 부른다. 

문제는 양압기 치료 도중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 부적응 문제, 소음 문제 등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률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만약 단순 코골이, 경증 수면무호흡증 환자 가운데 양압기 치료 부적응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구강내장치를 대안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구강내장치란 혀 뒤쪽과 연구개 뒤쪽의 공간을 일시적으로 확장시키는 보조 장치다. 구강내장치는 크게 두 가지의 치료법으로 나뉘는데 혀를 앞쪽에서 고정하는 방법 그리고 하악을 앞으로 전진시키는 방법이 있다. 

 

구강내장치 치료 대상으로 호흡장애가 없는 코골이 환자, 경증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 양압기 부적응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를 원하는 경우 등이다. 

 

단, 구강내장치 사용 중 하악 및 치아의 불편함, 부정교합 발생 등 사용 상 불편함으로 치료를 중단하고 다른 치료를 고려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특히 혀뿌리 부위의 기도가 동시에 좁은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기도를 확장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정밀 검사 후 치료에 나서야 한다.  

 

이종우 원장은 “비수술적 치료인 양압기 착용과 구강내장치, 수술적 치료인 일반수술, 양악수술, 비양악 기도확장수술을 모두 고려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게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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