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 20년, 이젠 청룡 시대] KTX-청룡의 시대까지 왔다....전국 2시간 생활권

지난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열린 KTX-청룡 시승행사에서 시승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스무살이 된 ‘국민 교통수단’ KTX(Korea Train eXpress·고속철도)가 전환점을 맞이한다.

 

 주행 최고시속이 320㎞(설계 최고시속 352㎞)에 달하는 KTX-청룡이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 주중에는 경부고속선 2회, 호남고속선을 2회 운행하고, 주말에는 두 대를 연결한 중련 운행 방식으로 경부고속선에 4회 투입한다. 5월 2대 운행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 평택∼오송 구간 복선화가 끝나면 17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KTX는 지난 4월1일 개통 20주년을 맞이했다. 2004년 4월1일 고객을 싣고 달리기 시작한 KTX는서울과 주요 도시를 2시간 대로 연결하며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꿔놨다. 거리와 시간적 부담의 해방은 대한민국 사회의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뒷받침했다고 평가받는다.

 

 KTX는 진화를 거듭했다. 2008년 11월 한국형 고속철도 KTX-산천이 탄생했다. 이후 2021년 전혀 새로운 동력 방식의 KTX-이음이 등장했고, 올해는 친환경 3세대 고속열차 KTX-청룡이 탄생했다. KTX-청룡은 100% 국산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고속열차로 한국 철도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전망이다.

 

 국내에서 가장 빠른 열차인 KTX-청룡은 KTX-산천(시속 305㎞)보다 시속이 15㎞ 정도 빠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17분 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정차역을 1∼2회로 최소화해 운영하는 급행 고속열차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10분대, 용산에서 광주까지 1시간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정부는 차세대 고속열차의 단계적 도입과 고속철도망 전국 확대 등을 통해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고속철도 개통 20주년 기념식’에서 “지금은 속도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속도 혁명에 박차를 가하고 고속철도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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