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1318 청소년을 위한 ‘진짜’ 학생용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학생복 브랜드 ‘스쿨룩스’를 운영하고 있는 ㈜더엔진 오현택 대표는 2일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 인터뷰에서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기존 학생복 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마케팅과 남다른 디자인의 교복 및 제품을 선보여, 학생들이 보다 즐거운 스쿨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24년 동안 원단 도매업 ‘창일코퍼레이션’을 운영하다가 2004년 스쿨룩스를 설립, 교복업계 ‘빅4’로 빠른 시일 내 자리잡았다. 2004년 대기업들이 교복 사업에 진출하려는 의지를 보이자 오대표는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원단을 생산할 것’이라는 생각에 직접 교복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것이 스쿨룩스의 출발점이 됐다. 지난해 약 436억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업계에서는 탄탄한 강소기업으로 통한다.
현재 킹텍스라는 원단 제조회사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오 대표는 2016년부터 스쿨룩스 사명을 ‘더엔진’으로 바꾸며 교복뿐만 아니라 교복 안에 입는 일상복, 일반 제품 등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ESG경영에 맞춰 친환경 제품 선봬
원단 도매업에 오랫동안 종사한 만큼 누구보다 교복 소재에 신경쓰는 오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맞춰 친환경 중심의 제품 제작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스쿨룩스는 업계 최초로 국제유기농협회(OCS100)로부터 엄격한 인증을 받은 100% 오가닉 면 섬유로 제작한 친환경 티셔츠 ‘오가닉면티’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복 시즌 맞이 이너웨어 신제품 2종도 출시했다. 신제품 쿨링 이너웨어는 ‘쿨링 속바지’와 ‘아이스 쿨스판 런닝’으로 총 2종이다. 무더운 여름에도 교복 안에 부담 없이 받쳐 입을 수 있도록 기능성은 물론 편안함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고려한 디자인이 반영됐다.
오 대표는 “활동량이 많은 청소년이 오랜 시간 편하게 입고 활동할 수 있도록 탄탄한 목시보리로 늘어짐을 방지하고 쉽게 오염되지 않는 소재를 사용했다”며 “어깨 부분에는 탄력과 복원력이 뛰어난 모빌론 테이프를 적용해 옷의 늘어남을 방지하고 어깨 핏이 돋보이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학생들이 화재 등 자연재해나 불의의 사고, 학교폭력 등으로 교복이 손상됐을 때 무상으로 교복을 교환해주는 ‘교복 안심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섰다.
스쿨룩스의 ‘4중 교복 안심시스템’은 ▲교복 안심 서비스 ▲생산물 배상책임보험 가입 ▲연 4회 전 복종 안전성 검사 ▲원부자재 상시 검사로 구성된 시스템이다. 교복 생산 전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관리로 학생들의 만족과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이다.
소비자가 교복으로 인해 신체에 상해나 질병이 발생하면 최대 10억원, 재물의 손해가 발생한 경우 최대 1억원을 배상해주는 ‘생산물배상책임보험’에 업계 최초로 가입해 학생 및 학부모의 신뢰를 얻기도 했다.

◆ 신선한 마케팅으로 MZ세대 학생들의 이목 집중
다양한 마케팅으로 MZ세대 학생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감성을 전하려는 오 대표는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교통카드 주머니’를 개발한 것이 기억에 남는 마케팅 중 하나라고 말한다. 학생들의 교복 재킷 소매에 교통카드를 넣을 수 있도록 주머니를 만든 것이다. 버스 승하차 시 교통카드를 꺼내는 번거로움 없이 손만 살짝 들어 리더기에 대고 결제할 수 있도록 만든 실용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받기도 했다.
오 대표는 의류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도 편리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 출시에도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다.
이에 디즈니와 컬래버레이션 해 스쿨룩스 온라인몰 ‘마켓스쿨’을 론칭, 다양한 콘텐츠와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마켓스쿨 오픈 후 학생문구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캐주얼 교복 대용 의류, 각종 학생 생활 용품 등 학생을 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 대표는 “MZ세대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디즈니 캐릭터를 접목시킨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만족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디어 창출에 대한 책임감이 더욱 강해졌다”며 “의류뿐만 학생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독창적인 제품을 출시하는데도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꾸준한 소비자조사로 스쿨룩스만의 ‘경쟁력’ 갖출 것
매년 다양한 마케팅 회의와 소비자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오 대표는 특히 소비자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니즈와 급변하는 트렌드,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를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스쿨룩스를 론칭한 후 지금까지 청소년들과 적극적인 소통이 없었다면 지금의 회사도 없었을 것이라 말하는 오 대표. 학생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간 것에 대해 자부하며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브랜드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진인사대천명’이란 제 좌우명처럼, 학생들에게 보다 유용한 교복 및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1순위로 두고 결과에 대해선 어떤 일이든 겸허히 받아들일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경쟁력’을 갖춘 스쿨룩스만의 교복 및 제품으로 교복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오현택 대표이사 약력>
건국대학교 卒
1981~2005 ㈜창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1997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卒
2004~2016 ㈜스쿨룩스 대표이사
2008~現 ㈜킹텍스 대표이사
2009~2010 서울대학교 경영최고경영자과정(AMP) 卒
2010~2011 서울대학교 패션최고경영자과정(AFB) 卒
2016~現 ㈜더엔진 대표이사
j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