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갑작스런 운동에 ‘회전근개파열’ 주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바깥 활동을 재개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등산, 골프, 테니스 등 레저활동이 활발하다.

 

하지만 자칫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할 경우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젊은층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으로 ‘어깨 질환’을 꼽을 수 있다.

 

어깨는 신체 부위 중 사용빈도가 높고 다른 부위와는 다르게 뼈로 고정된 구조가 아니라 4개의 힘줄로 이어지는 관절이다.

 

이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연한 부위이지만 안정성이 약해 그만큼 손상도 쉽다. 어깨를 이루는 4개의 힘줄은 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를 통틀어 ‘회전근개’라고 한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는 부위이다보니, 쉽게 손상된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의 회전 운동 및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들 4개의 힘줄 중 하나 혹은 그 이상이 파열되어 팔과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회전근개파열’이라 한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

어깨통증을 겪는 중장년층 50% 이상은 회전근개파열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 인구가 늘어나며 젊은 층에게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회전근개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 통증이며 근력이 약화되거나 뻐근함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팔을 위로 들어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며 누웠을 때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통증이 있는 쪽으로는 돌아누워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수면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초기 증상이 오십견과 비슷하여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능동적 관절운동은 제한되지만 수동적 관절운동은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구분할 수 있다.

 

해당 질환은 대부분 어깨의 지나친 사용이나 무리한 운동에 의해 발생한다. 근육과 힘줄에 갑자기 강한 힘이 들어갔을 때나 과사용이 일어나면 파열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별한 외상 없이도 퇴행성 변화로 인해, 선천적 이상 및 발육 부전, 회전근개 혈액 순환 장애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일어날 수 있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했다 하여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회전근개가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부분 파열이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치료로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회전근개가 완전히 끊어진 완전 파열이라면 찢어진 힘줄을 관절에 붙여주는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치하면 힘줄이 퇴축해 봉합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으니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전근개파열은 파열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는 게 관건”이라며 “특히 야외활동에 앞서 운동을 하기 전에 틈틈이 어깨 스트레칭을 하여 부상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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