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 후 발생한 목 통증, 사라지지 않는다면 ‘목디스크’ 가능성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방문하느라 장거리 운전에 나선 사람이 많다. 다만 운전석에 앉아 전방을 주시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내밀게 된다. 장거리 운전 시 몇 시간 동안이나 목을 내민 자세를 유지하면 목디스크가 후방으로 돌출되며 목뼈 자체의 하중이 가중되어 목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만일 장시간 운전을 한 뒤 휴식을 취해도 뒷목 부근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목디스크 등 경추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사람의 목뼈는 옆에서 봤을 때 C자 형태로 휘어져 있어 머리의 무게를 고루 분산하여 지탱한다. 하지만 고개를 1cm라도 앞으로 내밀면 목뼈 형태가 틀어지면서 목뼈에 가해지는 하중이 2~3kg 늘어난다. 고개를 앞으로 빼면 뺄수록 하중이 점점 더 가중되어 목 주변과 어깨 근육의 과도한 긴장 상태를 초래하며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평소 목뼈가 건강한 사람이라면 몇 시간 정도 무리하더라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으나 현대인은 잘못된 생활 습관과 자세가 고착화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목디스크, 거북목증후군 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장거리 운전을 하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일자목증후군, 거북목증후군, 목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할 경우, 반드시 한 시간에 한 번씩 휴게소, 졸음 쉼터에 들러 차에서 내린 후 스트레칭을 충분히 진행하여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어야 한다. 또한 운전 시 허리를 좌석 시트에 밀착한 후 목을 과하게 앞으로 빼지 말고 운전대와 얼굴 사이에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가급적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머리와 목, 어깨가 옆에서 봤을 때 일직선을 유지해야 바른 자세이므로 이를 항상 염두에 두고 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디스크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흔히 목디스크라고 하면 목만 아플 것이라 생각하지만 디스크의 돌출로 인해 신경이 눌리면서 매우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뒷목과 목덜미가 뻣뻣하게 느껴지고 아프며 옆에서 봤을 때 거북이가 고개를 내민 것처럼 머리와 목이 앞으로 내밀어진 것처럼 보이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나 어지럼증, 팔과 손이 저린 증상이 생긴다면 정형외과를 방문해 목뼈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돌출된 디스크의 위치나 돌출 정도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무조건 목 통증만 가지고 목디스크 여부를 판단해선 안 된다.

 

유인상 구로삼성탑정형외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목통증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 개선될 수 있지만 명절 후 며칠이 지나도록 통증이 이어지고 상체, 특히 손과 팔꿈치 등이 저리고 아픈 증상이 생긴다면 비수술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치료를 적절히 진행하면 거북목증후군이나 일자목증후군은 물론 목디스크까지 개선할 수 있으므로 늦지 않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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