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따블’에 상한가까지…디에스단석, 신규 상장주 흥행 잇나

디에스단석 14~15일 일반청약…22일 코스닥 상장
이달 들어 케이엔에스·LS머트리얼즈·블루엠텍 성공적 데뷔
신규 상장주 변동성은 투자 시 유의해야

디에스단석 시화공장 본사. 디에스단석 홈페이지 캡처

 

오는 22일 상장을 앞둔 디에스단석(DS단석)이 공모주 흥행 열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회사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를 웃도는 가격을 제시받는 등 올해 마지막 대어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근 공모주 분위기도 디에스단석을 향한 기대감을 키운다. 이달 초 상장한 케이엔에스가 제도 개선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 대비 네 배 상승한 이른바 ‘따따블’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주 코스닥에 상장한 LS머트리얼즈와 블루엠텍도 나란히 급등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에스단석은 공모가 10만원을 확정하고 오는 15일까지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디에스단석은 지난 5~11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3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엔 1843개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는데, 단 한 곳을 제외한 모든 기관투자자들이 공모가 희망밴드(7만9000~8만9000원)를 넘어선 가격을 제시했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으로, 코스피 상장일은 오는 22일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1337억원(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 6% 증가했다. 디에스단석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8111억원, 영업이익은 653억원이다.

 

이달 들어 주요 새내기주들이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신규 상장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전자 축전기 제조업체 LS머트리얼즈는 상장일인 지난 12일 공모가(6000원) 대비 300% 오른 2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따따블'에 성공했다. 이튿날엔 상한가로 직행하며 3만1200원에 마감했다. 상장 후 이틀 연속 가격 상승 제한폭까지 오른 것이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달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39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4400~5500원) 상단을 넘어선 6000원으로 확정됐다. 디에스단석도 기관투자자들의 희망밴드를 웃도는 10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사례다.

 

지난 13일엔 의약품 유통기업 블루엠텍이 상장 첫 날 168.42% 상승하며 5만1100원에 마감했다. 블루엠텍은 상장일 오후 2시42분 7만5900원까지 상승했다가 마감을 앞두고 상승분을 반납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블루엠텍은 이날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거래량 1위(2918만 9656주)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새내기주 투자 땐 주가가 급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한 예로 지난 6일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했던 케이엔에스는 지난 13일 하룻새 16.28%급락하며 7만5600원에 마감했다. 여전히 공모가 2만3000원보다는 높지만 상장 셋째 날 기록했던 장중 최고가(12만3700원)보다 40%가량 주가가 빠졌다. 신규 상장일 가격제한폭을 확대 적용한 조치가 공모주의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지난 6월 26일부터 신규 상장종목의 신규 상장일 기준가격이 기존 공모가격의 90~200%내에서 호가를 접수해 결정된 시가에서 ‘공모가격’으로 변경됐고, 신규 상장일 가격제한폭도 기존 기준가격 대비 ±30%에서 ‘기준가격(공모가격)의 60~400%’로 확대 적용됐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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