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0.45%…한 달 새 7bp 상승

금융감독원은 올해 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45%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월 대비 7bp, 전년 동월 말 대비 14bp 상승했다.

 

1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지난해 12월 4조1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으로 감소한 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말 기준 연체율은 지난해 11월말(0.46%)과 유사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통상 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강화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는 경향이 있으며, 1월 연체율은 전년말 연체율 큰 폭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국내은행의 신규연체율은 지난해 1월 0.09%에서 올해 0.13%까지 4b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 및 부실채권의 상각 및 매각,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면서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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