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하이브리드차, 수입차 시장서 가솔린차 처음으로 넘어서

한국수입차협회 로고. 한국수입차협회 제공

하이브리드차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1분기 기준 처음으로 가솔린(휘발유)차 판매량을 넘어섰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3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7.5%(2만5908대)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분기(1만9763대)보다 16.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가솔린차 비중은 49.0%(3만849대)에서 무려 21%포인트 감소한 28.0%(1만5292대)로 2위로 내려앉았다.

 

1분기 기준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가솔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아래로 떨어진 건 2015년 1분기(27.0%) 이후 9년 만이며, 하이브리드차가 가솔린차를 추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하이브리드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연료 효율이 더 높은 데다, 충전 인프라 등을 이유로 전기차 구입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대체재로 하이브리드차를 찾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수입 하이브리드차를 모델별로 살펴보면 등록 대수 1위는 5459대를 기록한 BMW 5시리즈였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2039대), 렉서스(1810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3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올해 1분기 새롭게 등록된 수입 전기차는 작년 1분기보다 5384대 늘어난 1만237대(18.8%)였다. 1분기 기준 전기차 등록 대수가 1만대를 돌파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3.1%(1718대)로 4위를 차지했고, 디젤(경유)차는 2.6%(1428대)로 연료별로 놓고 볼 때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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