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그후…미뤄왔던 산업부 산하기관 수장 줄교체 예고

16개 공공기관이 모여 있는 빛가람(나주)혁신도시 전경. 사진=나주시 제공

 

4·10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그간 미뤄온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장 인사가 시작된다. 다음 달 한국전력 자회사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기관장이 공석인 강원랜드 등 차기 수장 선임 절차가 속속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업계 및 관가에 따르면 각 기관장 임기 만료 시기가 도래하면서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모 절차가 시행될 분위기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지난달 11일 사장 선임을 위한 모집을 끝내고 현재 최종 후보자 1명을 추리고 있다. 최익수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의 3년 임기는 18일 만료된다. 

 

이달 초 기관장 임기가 끝난 로봇산업진흥원도 차기 원장 선임에 돌입한다. 손웅희 로봇산업진흥원장은 지난 1일 3년 임기를 마쳤다. 진흥원은 이달 중 임추위를 열고 공모 절차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한전의 5대 발전 자회사(동서·서부·중부·남부·남동발전)의 사장 임기는 오는 26일 종료된다. 앞서 5개사는 2월말 임추위를 구성했지만, 총선 여파로 그동안 행보가 없었다. 이달 중 첫 임추위를 열고 사장 공모 절차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또 다른 한전 자회사 한전KDN의 임기도 이달 말까지다. 지난달 임추위를 구성했다. 김장현 사장은 한전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과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후임 선정 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사장 자리가 공석인 강원랜드도 이달부터 선임을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말 이삼걸 전 대표이사의 사퇴로 최철규 부사장이 사장직을 대행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아직 임추위를 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 초 강원랜드가 2조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한 만큼 업계에서는 차기 사장 선임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6월에는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홍연 한전KPS 사장,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이 임기를 마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한 만큼 과거 한전과 산업부 출신 등이 임명됐던 기관장 자리가 외부 인사로 채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며 “이달부터 그동안 구성만 됐던 임추위가 차례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줄줄이 공모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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