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 유발하는 테니스‧골프엘보… 증상 및 치료법은?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는 봄철,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난다. 주말마다 봄나들이를 떠나는가 하면, 등산이나 골프, 테니스 등 야외스포츠를 취미 즐기는 사람들도 급증한다. 이 시기에는 각종 근골격계 부상으로 정형외과는 찾는 환자도 속출한다.

 

활동량이 많은 봄에는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골프엘보와 테니스엘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테니스와 골프를 몇 년 새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와 테니스 열풍이 불면서 이로 인한 통증 환자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흔히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손목을 구부리거나 펼치는 힘줄이 팔꿈치 뼈와 연결된 부위, 즉 상과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테니스와 골프를 즐긴 후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정식 의학용어는 각각 외측상과염과 내측상과염이다.

 

테니스, 골프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 팔꿈치나 손목 부위를 자주 사용할 경우 서서히 손상되면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키보드나 마우스 사용이 잦은 사무직 직장인이나 가사일을 하는 주부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통증이 초기에는 심하지 않아 팔을 사용하는 데에 문제가 없어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진행되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빠른 시일 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팔꿈치 통증이 지속된다면 일단 일상생활에서 팔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휴식을 가져야 한다. 휴식을 해도 호전되지 않거나 자주 재발한다면 염증이 더 악화되기 전에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상과염은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의 비수술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이중 체외충격파는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 부위에 1000~3000회의 고에너지 충격파를 조사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고 염증을 제거해 준다. 회복기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고 치료시간이 짧으며, 마취 및 절개가 필요 없다.

 

도수치료는 손상된 팔꿈치 관절 주변의 근육 및 인대를 강화해 통증을 줄이고 제한된 운동 범위를 회복시켜준다. 수기 방식으로 환자의 신체 상태를 고려해 기능적 움직임을 회복하는 비침습적 치료인 만큼 부작용 우려가 적은 편이나,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

 

송현걸 서울송마취통증의학과 대표원장은 “체외충격파나 도수치료는 비수술적, 비침습적인 치료이므로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나 절개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마취, 출혈 우려가 없어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나 노약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면서도 “도니어, 울포스 등 병원마다 사용하는 장비가 다르므로, 각각의 증상에 따라 적합한 장비를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의료기관을 내원해야 한다”고 전해다.

 

이어 “아무리 첨단 장비를 확보하고 있다고 해도 장비를 다루는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예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반드시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해 명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고 맞춤 치료를 제안하는 의료진에게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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