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형·김종화 신임 금통위원 “물가·금융안정 달성 최선”

25일 한국은행에서 진행된 신임 금통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종화 위원, 이창용 한은 총재, 이수형 위원(왼쪽부터)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서 임기를 시작한 이수형 위원과 김종화 위원이 “유연하고 효율적인 통화신용정책의 수립을 통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위원과 김 위원은 이날 오전 한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내외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도모해나가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이 위원은 “제가 일자리 지표를 많이 보는 사람이고, 최근 부동산도 많이 보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창의적으로 분석하는 역할이 한은의 일원으로서 좋은 선례를 남길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에서 특정 시기의 특정한 정책이 타국에서 같은 결과가 날 거라고 기대하는 건 위험한 접근”이라면서 “가능한 한 최근 데이터를 분석해서 한은 정책의 적합성, 신속성을 높이는 데에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천한 이 위원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 사무관, 세계은행(World Bank) 컨설턴트,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등을 지낸 인물로 2020년부터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1975년생으로 최연소(만 48세) 금통위원 기록을 쓰게 됐다.

 

김 위원은 “단기적으로 한은의 설립 목적인 물가 안정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가계부채라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도 중요한 과제”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저출산·고령화 사회. 잠재성장률 하락 따른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 기후변화. 기술 혁신 등이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융 및 경제구조가 바뀌는 상황에서 금통위를 통한 통화정책방향이 이러한 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추천한 인사로 한은에서 15년간 재직한 경력이 있다. 그는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보좌역, 워싱턴주재원, 국제국장, 부총재보 등을 역임한 후 2013년부터 약 3년간 금융결제원장을 지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원장으로 활동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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