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정제염 업체’ 한주, 공장 재가동…식품업계 ‘안도’

뉴시스 제공.

중대 재해 사고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던 국내 유일 정제염 공급업체 한주가 빠르면 26일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한다.

 

25일 식품업계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한주에 대한 작업중지 명령이 해제됐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이날 작업중지 해제에 관한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해제심의위원회'를 열고 한주에 대한 공장 작업중지 명령 해제를 결정했다. 관계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작업 계획서, 위험성 평가 결과 등 내용이 포함된 서류를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작업 중지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에 있는 한주 소금 제조공장에서 작업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며 위기가 닥쳤다. 지난 15일 해당 공장 해수 취수시설 정비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사고를 당했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즉각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 판정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천일염과 비교해 정제염은 대규모 물량 공급 가능, 저렴한 가격 등을 특징으로 해 가공식품 제고에 필수다. 그러나 이후 공장 자동이 열흘 째 멈추면서, 국내 유일 정제염 공급업체 한주의 부재로 식품업계의 생산 차질을 우려하게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금 특성상 재고를 쌓아두지 못하기 때문에 조업 중단이 길어질 경우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식품산업협회는 업체들의 의견을 담아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했고, 한주 역시 재발 방지 대책 등을 포함한 조업가동 신청서를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중지가 해제되면서 식품업계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CJ제일제당, SPC삼립, 대상, 농심 등 한주로부터 정제염을 공급받고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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