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KGM, 역사의 평택공장…이렇게 발전했다

KGM 평택공장. 사진=KG모빌리티

 

‘KGM can do’

 

KG모빌리티(KGM) 차량은 도심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과거 ‘아재차’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며 내수와 수출 비중이 4대6으로 역전될 정도다. 노사가 힘을 합친 결과이기도 하다.

 

KGM은 24일 경기도 평택시 동삭로에 위치는 KG모빌리티 평택 본사에서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회사 현황 소개를 시작으로 차체 및 조립1라인 및 3라인 견학하는 순서로 구성됐다. 

 

KGM은 긴 부침에서 일어섰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1.09% 증가한 151억1700만원, 당기순이익은 226.11% 늘어난 53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39.2% 큰 폭으로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1분기 수출은 지난 2014년 1분기(1만9874대) 이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변화의 분위기는 생산의 현장에서 고스란히 감지됐다. 지난해 10월 혼류생산을 목적으로 조립2라인과 조립3라인을 통합하는 공사를 가졌다. 프레임 차종과 모노코크 차종을 한 공장에서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기 위해서 통합한 것이다. 총 500억원을 쏟아부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총 3개였던 조립라인을 2개로 축소해 생산비용으로 줄일 수 있었다. 같은 라인에서 프레임 차종과 모노코크 차종을 비롯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량이 동시에 출하된다. 뿐만 아니라 로봇을 이용해 고중량의 무게를 가진 배터리를 차체에 직접 장착해 안전성을 높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박장호 KG모빌리티 생산본부장. 사진=김재원 기자

 

박장호 KG모빌리티 생산본부장은 “회사는 경영자만의 회사가 아니다. 새롭게 KG 가족사가 되면서 모든 임직원이 같은 마음이 되어야 한다”며 “과거엔 내수와 수출이 6대 4로 내수 기반이었는데 최근엔 수출 기반으로 바뀌어 4대 6”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10여년 동안 의사 결정이 늦었지만, 지금은 빨라졌다”며 “(과거엔)혼류 공사가 엄두가 안 나서 손도 못 댔지만 지금은 결정과 즉시 이행에 옮기고 있다. 회생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기회를 잡는 것이 흑자의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프레임 보디 존폐와 하이브리드 방식 적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튼튼한 프레임 보디는 KGM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KGB 이외에는 기아 모하비가 유일할 정도로 희귀해졌다. 박 생산본부장은 먼저 “프레임 차종은 당장 단종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또한 “내년에는 하이브리드도 생산할 예정으로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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