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1분기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조4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조2128억원, 순이익은 2조8090억원으로 각각 10.6%, 32.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3.1%로 역대 가장 높았다.
기아의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76만515대로 전년대비 1.0% 줄었다. 국내에서 2.9% 감소한 13만7871대, 해외에서 0.6% 감소한 62만2644대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판매 대수 감소에도 ▲고수익 레저용차량(R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화 ▲원화 약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등에 힘입어 훨훨 날았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 약화와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종들의 일시적 공급 부족으로 전체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고수익 차량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과 믹스 개선, 재료비 감소, 환율 효과 등이 고수익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