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가족’에서 ‘전 연령층’ 타깃…아웃백, ‘캐주얼 다이닝’으로의 변화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캐주얼 다이닝’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일 서울 종로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광화문D타워점에서 미디어 간담회가 열렸다. bhc 그룹의 정필중 직영사업본부장과 김광중 아웃백 R&D센터 메뉴개발팀 부장이 참석해 변화를 소개했다. 

 bhc그룹 정필중 본부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광화문D타워점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정가영 기자)

 아웃백은 올해 신규 캠페인 ‘러브 페어링(LOVE PAIRING - 우리가 사랑한 다이닝)’으로 대대적인 변화에 나선다. ‘페어링’을 키워드로 다양한 메뉴의 조합, ‘공간’과 ‘사람’ 그리고 ‘행복한 순간’을 ‘페어링’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캠페인과 함께 새롭게 선보인 신메뉴는 ‘블랙라벨 킹프라운 스테이크’,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 ‘스테이크 샌드위치’ 등 4종이다.

 

 정 본부장은 “1999년 국내 출범한 아웃백은 27년간 성장하며 외식 시장의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어릴 때 부모님의 손을 잡고 아웃백을 찾은 세대들이 이제 부모가 되어 자녀의 손을 잡고 방문한다. 아웃백이 ‘패밀리 레스토랑’ 콘셉트로 유지됐던 비결이자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의 고객이 주축이 된 이유다. 

 2024년부터는 ‘가족’에 카테고리를 한정시키지 않고 전 연령층을 위한 리포지셔닝에 나선다. ‘캐주얼 다이닝’으로의 변화를 알리기 위한 캠페인 키워드는 ‘러브 페어링’이다. 정 본부장은 “요즘은 남자분들끼리 아웃백에서 식사하고 커피를 마신다. 저녁 회식 고객도 많다. 현실이 바뀌고 있다”며 “전 세대를 어우를 수 있는 캐주얼 다이닝으로 바꿔야 할 타이밍”이라고 짚었다. 

 

 메뉴, 인테리어, 로케이션 세 키워드를 시작으로 변화를 주고자 한다. 정 본부장은 “올 한 해 콘셉트를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드리고자 한다. 캐주얼 다이닝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어 소비자에게 30년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리포지셔닝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93개 매장을 운영 중인 아웃백은 올해 4개 매장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 신촌점과 경기도 부천 역사점은 위치적 특성을 반영해 매장 리모델링을 마쳤다. 쇼핑몰 내 입점한 매장의 경우 신규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해 아웃백은 4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소비가 주춤하기 때문에 올해는 전년 대비 10% 상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새로 잡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메뉴 개발에 몰두했다. 김광중 메뉴개발팀 부장은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하면서 보다 젊은층에 다가갈 수 있는 메뉴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젊은층을 고려해 프레시한 파스타, 점심 대용의 샌드위치 등을 포함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메뉴개발팀 김광중 부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광화문D타워점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정가영 기자)

 기존 ‘가성비’에서 ‘가심비’와 ‘경험’에 초점을 맞춘 이유이기도 하다. 가치의 측면에서 특화를 둔 건 스테이크 제공 방식의 변화다. 안심과 채끝 등심의 조합으로 이뤄진 본 인 스테이크(포터하우스)는 시즐드 플레이트(sizzled plate, 뜨겁게 데워진 접시)에 제공된다. 사진에서 숏폼으로 SNS 트렌드가 변화하는 것처럼 제공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지글지글’ 소리에 메뉴의 온도까지 가져갈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투움바 파스타, 오지치즈프라이 등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아웃백의 대표 메뉴에 변화를 꾀한다. 아웃백을 대표하는 메뉴가 고정적이라는 건 고객도 고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 고객 확대 차원의 메뉴 다양화를 추진했고, 트렌드까지 얹어 기존 고객의 수용 영역을 넓히고자 했다. 

 

 ‘워커바웃 웰링턴 스테이크’는 안심 스테이크에 페이스트리를 조합한 메뉴로 전국 30개 매장에서 한정 메뉴로 선보인다. ‘프레쉬 카펠리니 파스타’는 신선한 토마토소스와 가는 카펠리니의 만남이 기존 파스타의 이미지를 깬다. 런치 전용 ‘스테이크 샌드위치’는 또 다른 도전이다. 신메뉴도 글로벌 셰프가 개발에 참여했다. 앞으로 글로벌 브랜드 아웃백의 장점을 살려 각 나라의 인기 메뉴를 선보일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도 기획하고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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