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성형 수요가 늘면서 코재수술을 문의하는 사례 역시 덩달아 증가세다. 코성형 후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 그 중에서도 구축코는 코재수술이 필요한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로 꼽힌다.
구축코란 코성형 후 어떤 원인에 의해 코가 비정상적으로 짧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구축코가 발생하면 코의 내부 및 외부 손상이 두드러져 염증에 따른 불편함, 심리적인 스트레스 등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코끝이 들리고 짧아지며 피부 수축·패임·함몰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나아가 콧구멍의 변형, 코의 뒤틀림으로 인한 기능적 문제가 동반되기도 한다.
발생 원인으로는 흔히 반복적인 코성형, 염증, 보형물의 변화, 면역학적 요인 등이 언급된다. 따라서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한 다음 코재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구축코 개선의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개선법의 경우, 이전 수술에서 구축이 온 조직들이 원래 해부학적 위치로 분리 및 박리시켜주는 처치를 먼저 시행한다.
정보람 세종 연세미니성형외과 원장에 따르면 구축코 수술에는 단단한 지지구조가 필요한데, 자가 조직을 이용해 자연스러운 코 모양을 완성시켜야 한다. 이때 활용 가능한 자가 조직으로 비중격연골, 귀연골, 늑연골, 자가진피지방 등이 있다.
비중격연골은 명칭 그대로 코 구조물인 비중격에서 채취한 자가 조직이다. 거부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적고 가공이 수월하나 수술 후 좀 단단하게 만져지는 한계가 존재한다.
귀연골은 유연하고 견고하게 수술 할 수 있으나 채취 및 조작에 더 많은 수고가 필요하다.
늑연골은 충분한 양을 확보할 수 있고 견고함도 우수하나 채취 시 흉터, 통증의 부담감이 두드러진다. 자가진피지방은 질감이 자연스러우나 흡수에 따른 볼륨 감소 우려가 있다.
구축, 염증 반응이 심해 부가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할 경우 자가 조직에 의한 코재수술을 즉각 시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
정 원장은 “이럴 때 코와 피부를 어느 정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적당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며 “일례로 함몰주사 등을 시행하여 경과를 지켜본 다음 코가 안정된 이후 코재수술 일정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구축코 재수술은 일반적인 코재수술과 달리 외적인 코의 모양 재건 뿐 아니라 기능 회복 등 다방면에서 신경을 써야 할 사항들이 많다. 따라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다.
정보람 원장은 "환자마다 상황이 각각 다르므로 최적의 자가 연골을 맞춰 사용할 수 있는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라며 "특히 구축코에 대한 해부학적인 지식, 임상경험, 다양한 수술 사례, 성공 후기 등으로 결과가 입증된 의료기관을 선택해야 만족도 높은 재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