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자동차 수출 68억 달러... 친환경차 호조 힘입어 최고치 경신

자동차 수출량, 수출액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4월 자동차 수출이 68억 달러(약 9조2700억원)로 지난해 4월보다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월 수출 최고였던 지난해 11월의 기록(65억3000만달러)을 5개월 만에 경신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4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1∼4월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43억 달러(약 33조1450억원)로, 역시 1∼4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자동차 수출의 지속적인 상승 기조는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와 한국GM 트랙스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북미 수출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의 4월 수출은 주력 시장인 미국, 유럽 등에서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4월보다 11.6% 늘어난 22억9000만달러(약 3조130억원)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 실적이던 지난해 3월(22억7천만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친환경차 중 가장 잘 팔린 하이브리드차의 4월 수출액은 10억6000만달러(약 1조4440억원)로, 지난해보다 55% 증가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39만4000대로, 지난해 대비 3.5% 늘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5.5% 감소한 14만1000대로 집계됐다.

 

다만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4만대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올해 자동차 수출 75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의 수출애로 해소를 중점지원하고, 초격차 기술력 강화를 위해 금년 4400억 원 등 민관합동으로 향후 5년 간 2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 또 7월부터 ‘미래차부품산업법’을 시행하는 등 정책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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