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제4인뱅’ 인가 코앞…시중은행 참여로 3파전 예고

-우리·농협은행 소호은행에 투자…기업 유뱅크 검토
-예비인가 신청 25~26일…자금 조달력 관건될듯

 국내 제4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뱅크) 예비인가 신청 기간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까지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5~26일 인터넷뱅크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이후 2~3개월 동안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평가와 금융감독원 심사 등을 진행한 뒤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일정을 고려하면 상반기 예비인가 결과가 나오고, 이후 본인가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KCD뱅크), 더존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총 6곳이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중심에 있는 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지난해 우리은행뿐 아니라 NH농협은행도 투자를 확정했다. 여기에 우리카드, 유진투자증권 등도 소호은행 컨소시엄의 주요 참여사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캐시노트의 소상공인데이터를 결합해 소상공인 고객을 위한 혁신 서비스 제공하고자 참여를 결정했다”면서 “KCD의 비금융데이터 확보로 소호금융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이 주축인 더존뱅크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이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2021년부터 더존비즈온 지분을 취득했으며,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이유로 업계에선 신한은행의 투자를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DB손해보험 등도 더존뱅크 컨소시엄 합류를 검토 중이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IBK기업은행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유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유뱅크 컨소시엄에는 현대해상과 현대백화점, 네이버클라우드, 대교, 렌딧, 트래블월렛, 루닛, 삼쩜삼(자비스앤빌런즈), MDM플러스 등이 참여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컨소시엄에 투자를 확정하면 제4 인터넷뱅크 경쟁은 3파전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심사에서 자본금과 자금조달방안 배점을 확대해 안정성과 혁신성, 포용성 등을 주요 기준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업계획 포용성 평가가 강화됐다. 제4 인터넷뱅크는 기존 금융권에서 자금공급이 충분치 못했던 분야에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종전과 같이 서민금융 지원, 중금리 대출 공급 계획 등에 대한 평가는 유지하고, ‘차별화된 고객군’을 목표로 한 사업계획 제공과 실현가능성을 평가한다.

 

 이에 따라 각 컨소시엄은 시중은행과 협력해 자금 조달력을 확보하는 것을 시급한 과제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저신용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공급 확대는 제4 인터넷뱅크 인가의 중요한 정책적 기대 효과일 수 있다”며 “특히 컨소시엄이 공통으로 소기업과 소상공인에 특화하는 전략을 내세우면서 금융당국의 인가 방침에 대해 은행들의 관심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존 인터넷뱅크 사례를 살펴보면 카카오뱅크는 KB국민은행, 토스뱅크는 하나은행, 케이뱅크는 우리은행이 각각 투자 지분을 보유 중이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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