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난시 환자가 늘어나며 시력 교정 수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시력교정술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단순히 "라식이나 라섹 중 뭐가 나을까?"라는 이분법적인 선택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눈 상태에 맞는 맞춤형 선택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수술 방식 중 하나는 ‘스마일수술’이다.
스마일수술은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의 줄임말이다. 이는 기존 라식과 다르게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는 수술 방식의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의 라식 수술은 각막 뚜껑을 만들어 들어올린 후 시력을 교정하지만, 스마일수술은 펨토초 레이저를 사용해 각막 내부에 조그마한 조각(렌티큘)을 만든 뒤, 2~4mm 정도의 작은 절개를 통해 이 조각을 꺼내는 방식이다.
절개 범위가 현저히 작아 각막에 가해지는 손상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통증이나 회복 속도, 부작용 발생률 등 여러 면에서 개선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마일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회복이 빠르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수술 다음 날이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을 정도다. 수술 시 각막 신경이 거의 손상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건조증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다. 또 통증이 거의 없고, 빛 번짐과 같은 부작용 발생률도 낮은 편이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바쁜 직장인이나 학업 중인 청년층, 그리고 수술 후 빠른 복귀가 필요한 직업군에서도 많이 선호되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스마일수술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수술을 받으려면 일정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우선 만 18세 이상이면서 시력이 일정 기간 안정돼 있어야 한다.
또한 각막의 두께가 충분하고 심한 안구 질환이 없는 경우에 스마일수술이 적합하다고 본다. 따라서 수술 전 반드시 정밀 검사를 통해 눈의 구조와 각막 상태, 시력 변화 추이 등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50~60단계에 이르는 다양한 검사 항목을 통해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이현철 잠실서울밝은안과 원장은 "스마일수술은 절개를 최소화해 통증과 회복 부담을 줄인 시력 교정술이지만, 그만큼 정밀한 진단과 숙련된 술기가 전제돼야 한다"며 “레이저를 다루는 기술력과 장비의 정교함이 수술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좌우할 수 있으므로 수술 전 검진부터 수술 후 관리까지 꼼꼼히 진행되는 병원, 숙련된 의료진이 상주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수술 이후에도 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꾸준한 관리가 병행돼야 한다. 초기에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하고, 일정 기간 동안 눈을 비비거나 무리하게 사용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또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 눈의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 시 적절한 관리나 추가 조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