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 확실시에 외신도 긴급 보도… “정치적 혼란 사라졌다”

“20년 동안 선출직 공무원으로 활동한 노련한 정치인”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주요 외신들은 이 소식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정치적 혼란이 사라졌다는 기대감과 함께 외교 정책과 관련해서는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AP통신은 이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 이후 “이번 승리로 탄핵당한 보수 지도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촉발된 수개월간의 정치적 혼란이 사라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당선이 한국 외교 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지는 불분명하다”며 “그는 비판 세력으로부터 북한이나 중국에 유화적이고 미국과 일본에는 강경한 태도를 견지해 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의 외교 정책의 근간은 미국과의 동맹이라고 강조해왔다”고 했다.

 

AFP통신은 “30여 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로 한국은 수개월간 계속된 정치적 혼란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 개표방송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박찬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 이 대통령, 김혜경 여사(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워싱턴 포스트 이 후보에 대해 “그는 국가의 외교 정책을 재편하려는 비전을 가진 진보주의자”라며 “중국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양극화된 국가 상황, 경기 침체,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외교 정책과 관련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BS뉴스는 “이 후보는 20년 동안 선출직 공무원으로 활동한 노련한 정치인”이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무역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양국 간의 권력 투쟁을 헤쳐나가는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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