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알루미늄 관세 50% 올린다”… 트럼프, 인상포고문 서명

-품목별 관세 부과 3개월만 2배 상승
-이재명 대통령과 금명간 전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날 백악관이 배포한 포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인상하고 미국 동부시간 0시1분부터 발효되도록 지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US스틸 공장 연설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올해 3월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된 품목별 관세는 25%에서 3개월도 지나지 않아 두 배로 오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지시의 근거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 결과를 들었다. 철강 및 알루미늄의 수입 양과 조건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해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인상된 관세는 외국 국가들이 미국 시장에 저가의 과잉생산된 철강 및 알루미늄을 계속 수출해 미국의 해당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더욱 효과적으로 차단할 것”이라며 “이전 관세(25%)는 중요한 가격적 지원을 미국 시장에서 제공했지만 해당 산업이 지속 가능한 건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앞으로 예상되는 국가 안보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필요한 생산 능력 활용률을 달성하고 유지하는데 충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식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과 이르면 금명간 통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이날 늦은 오후에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고 협력을 다지는 상견례적 성격이 강하겠지만, 북핵과 관세 등 현안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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