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제품 공급을 중단했던 일부 식품기업이 납품을 재개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전날부터 홈플러스 납품을 다시 시작했다. 빙그레는 지난달 24일부터 바나나맛 우유, 요플레, 메로나 등 아이스크림, 우유·치즈, 발효유, 커피, 주스 등 전 제품의 홈플러스 납품을 중단한 바 있다.
매일유업도 일부 제품을 공급하지 않다가 지난 주말부터 납품을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갑작스러운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것에 대비해 지난 3월 4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오뚜기와 동서식품, 롯데칠성음료, 서울우유 등 주요 식품기업들이 홈플러스에 납품을 한동안 중단한 사례가 잇따랐다.
홈플러스는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68개 임대점포 임대주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으며, 41개 점포와 조정 합의를 마쳤다. 홈플러스는 절차에 따라 나머지 27개 점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일은 다음달 10일이다.
홈플러스 노조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홈플러스는 현재 전국 126개 매장 중 36개 매장의 폐점을 추진 중으로,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이 약 10조원으로 추산된다”며 정부의 개입을 요청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