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자이자 독립운동가 유일한 박사 참여한 비밀 첩보작전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서 참여형부스로 방문객 이목 집중
유한양행이 광복 80주년에 열린 ‘제2회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에서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7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국가보훈부가 주관, 독립·호국·민주라는 보훈의 가치를 나누는 자리였다.
이틀간 약 4000명이 모인 가운데 유한양행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를 기리는 ‘냅코 프로젝트’를 모티프로 부스를 꾸며 이목을 끌었다. 냅코 프로젝트는 독립운동가이기도 했던 유 박사가 참여한 비밀 첩보작전으로, 미 육군 전략처(OSS, 현재 CIA의 전신)가 일본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당시 한인 19명으로 구성된 특수부대가 무기 사용, 낙하산 훈련 등 고강도 군사훈련을 받고 한반도 침투를 준비하던 중 1945년 8월15일 일제의 항복에 작전 투입 3일 전 백지화 됐다. 당시 유일한 박사는 50세 나이로 1조 조장으로 작전을 준비했으며 사후에 그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이번 행사에서 유한양행 부스 방문객은 마치 80년 전 비밀요원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요원증을 발급받고, 암호 해독 미션, 요원 능력 평가, 다트 사격 등을 체험했다. 아울러 실제 작전에 참여한 19명 한인 요원에 대한 전시와 영상 자료를 통해 역사 속 영웅들을 조명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유한양행은 회사의 대표 보훈사업인 ‘나라사랑 안티푸라민 나눔사업’도 소개했다. 대한약사회와 공동으로 국가유공자 어르신께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을 전하는 사업으로, 2017년부터 지금까지 약 7000명에게 기부됐다. 행사장 방문객들이 현장에서 작성한 보훈가족에게 보내는 엽서는 오는 8월 안티푸라민 나눔상자와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을 테마로 한 특별 보훈 패션쇼도 열렸다. 세계적 명성의 이상봉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상으로 꾸며졌으며 유일한 박사의 정신과 애국심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의미를 더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일한 박사의 창립 정신과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며, 다양한 체험과 문화 콘텐츠를 통해 세대 간 공감대를 넓히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유한양행의 역사와 철학이 국민적 공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문화·사회적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건강한 국민만이 빼앗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신념 아래 설립됐으며, 기업의 이익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을 실천하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