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성형은 오랜 시간 동안 국내에서 인기 있는 미용 성형 시술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단순히 콧대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다 자연스럽고 부작용이 적은 결과를 원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수술 재료 선택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증진피’의 일종인 메가덤(Megaderm)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강우 마인드성형외과 원장에 따르면 메가덤은 인체에서 유래한 무세포 동종진피로, 기증받은 피부에서 표피와 세포, 불순물을 제거한 뒤 콜라겐과 엘라스틴 같은 세포외기질(ECM)만 남겨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체내 이식 시 면역 거부 반응을 최소화하고, 수술 부위와의 융화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강우 원장은 “메가덤은 원래 유방 재건이나 화상 치료, 외상 재건 등에서 주로 쓰이던 재료인데, 최근 코 성형에 적용되면서 자연스러운 결과와 높은 안전성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메가덤을 활용한 코성형은 기존 실리콘 보형물에 비해 인조적인 느낌이 적고, 시간이 지나면서 환자 본연의 피부와 유사한 질감과 외관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성형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메가덤을 활용한 수술 후기들이 다수 공유되고 있으며, 특히 초기에는 콧대가 다소 높아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와 자연스럽게 융합돼 보다 부드러운 라인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메가덤의 강점 중 하나는 피부가 얇고 조직이 부족한 환자에게 적합하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 기존 보형물이나 자가 연골을 사용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이물감이나 비침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메가덤은 이러한 점을 보완해 심미적으로 자연스러운 결과를 제공한다.

또한 감염 위험성과 구축 가능성이 낮아 안전성 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식 이후에는 세포 침윤과 혈관 신생, 조직 재구성이 유도되며 주변 조직과 자연스럽게 융화되기 때문에 염증이나 감염 등 부작용 우려가 적다.
이강우 원장은 “기증진피 메가덤을 활용한 코성형은 특히 자연스러운 결과를 원하거나 기존 보형물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에게 적합하다”며 “단 모든 수술은 개인별 조건에 따라 다르므로 반드시 충분한 상담과 정밀한 진단을 거친 후, 숙련된 의료진과 함께 신중하게 진행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