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대] 공공기관장 10명 중 7명, 임기 1년 이상 남아

한 공공기관장 회의.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전체 공기업 및 공공기관장의 70.8%가 1년 이상 임기를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여 임기가 2년 이상인 기관장도 전체의 39.3%에 달했다. 공기업 수장의 60.7%, 준정부기관 기관장의 69.6%, 기타공공기관 기관장의 72.4%가 1년 이상 임기를 남겨 상당수가 새 정부와 손발을 맞춰야 할 상황이다.

 

10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331개 공공기관의 상임 임원 임기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331명 중 공석인 19개 기관을 제외하면 70.8%(221명)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것으로 나왔다.

 

이 가운데 41.7%(130명)는 잔여 임기가 2년 이상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12·3 계엄 사태 이후 임명된 기관장만 56명에 달했으며, 이중 53명은 탄핵 가결 이후 임명됐다.

 

올해 안에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은 38명(11.5%)이다. 이미 임기가 만료된 기관장은 기술보증기금, 한국에너지공단, 국토안전관리원, 한국전력거래소 등 21곳이며 공석인 19곳을 포함하면 새 정부가 올해 안에 임명할 수 있는 기관장 자리는 78개 정도다.

 

공기업은 31곳 중 절반 이상인 17개 기관장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다. 준정부기관은 57곳 중 68.4%인 39개 기관장의 잔여임기가 1년 이상이며, 기타공공기관은 243곳 중 67.9%인 165개 기관장이 1년 이상 임기를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하 공공기관이 5곳 이상인 주요 부처별 현황을 보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5개 공공기관은 모두 기관장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다. 고용노동부는 12개 기관 중 92%인 11곳, 국무조정실은 25개 기관의 84%인 21곳, 환경부는 11개 기관 중 82%인 9곳, 국토교통부는 28개 기관의 71%인 20곳의 기관장이 각각 잔여 임기가 1년 이상으로 파악됐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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