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순익 2조4424억···IB·외환 수익 개선에도 파생 손실·펀드 위축에 소폭 감소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2조4424억원으로 집계됐다.

 

11일 금융감독원의 2025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 60곳의 순이익은 2조4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2조4696억원) 1.1% 감소했다. 금리 하락 및 환율 관련 기저효과로 투자은행(IB) 부문과 외환 관련 손익이 개선됐지만, 자기매매 부문에서 파생 및 펀드 관련 손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당기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1분기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3조3646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6185억원으로 0.2% 줄었다.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는 증가했지만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이 같은 기간 35%가량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IB 부문 수수료는 9437억원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리파이낸싱 수요 증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 늘었으며,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3548억원으로 투자일임·자문수수료 증가에 16.7% 증가했다.

 

자기매매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3조1343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관련 손익이 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손익 증가로 51.7% 증가했지만, 파생 관련 손익이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손실 확대로 1조42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 관련 손익도 해외 증시 조정 및 금리 하락에 따른 단기금리펀드 위축 등에 82.1% 감소한 1987억원이었다.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797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754조7000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1분기 선물회사 3곳의 순이익은 205억3000만원으로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대형 증권사는 금리 인하 등으로 IB 부문·채권·외환관련 손익 등 실적이 개선됐고 중소형 증권사도 해외주식수수료 증가 및 충당금의 환입 효과 등으로 실적이 소폭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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