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3년 5개월 만에 2900선 고지를 넘겼다. 이달 들어 6거래일 만에 2700선, 2800선, 2900선을 차례로 넘어서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강한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871.85)보다 15.47포인트(0.54%) 오른 2887.32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28분 28.84포인트(1%) 오른 2900.69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11일 기록한 52주신고가(2896.43)도 갈아치웠다. 코스피가 2900선을 넘긴 것은 문재인 정부 당시인 지난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처음이다. 현재 10시 기준 소폭 하락해 2898.96에 거래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과 더불어 강한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강력한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 반등 기대감과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주요 상승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대외 여건도 긍정적이다. 관세 불확실성 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랠리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7월 초 데드라인 이전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 타결이 신정부 허니문 랠리의 1차 관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에 방문해 증시 부양과 시장거래 질서 확립 등 자본시장 진흥 정책 관련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를 끌어올리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여전히 강한 만큼, 업계에선 코스피 3000 달성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